본원(한국연극영화아카데미)출신 배우 장혜진 - 주연 영화 <넘버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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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3-09 20:42 조회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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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쾌하고 진취적인 엄마, 장혜진
“귀여움은 오래 간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장혜진은 영화 <넘버원> 개봉 이후 유쾌하고 귀엽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의 대표작 <기생충>의 이미지가 커서 거칠고 무뚝뚝한 줄 아는 사람이 많아서다. 실제로 그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런 이미지는 금세 깨진다. <넘버원>의 엄마 은실처럼 통통 튀고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엄마 역할을 많이 해서 “생각보다 젊으시네요”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영화 <넘버원>은 일본의 유명 단편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일상의 소중함, 시간의 유한함, 가족의 의미 등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다소 신파적으로 예상되는 스토리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유쾌하고 통통 튀면서 색다른 존재감을 갖는다. 엄마 은실역의 장혜진과 아들 하민 역의 최우식이 그 밸런스를 굉장히 영리하게 연기로 풀어낸 덕이다.
한 편의 동화 같은, 따뜻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작품을 선택했다는 장혜진은 고향 부산에서 촬영한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다녔던 맛집들 골목들이 나와서 나름 추억에 젖어서 촬영했어요. 부산 특유의 색감이 있거든요.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강도 있는, 묘한 지형에서 나오는 감성들이 있어요. 투박한 것 같지만 정감이 있죠. 그런 정서들을 이해하고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기생충>에 이어 두 번째 모자 관계가 된 최우식과의 연기도 즐거웠다. 장혜진은 평소 “우리 아들이 너처럼 컸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최우식을 애정하고 아낀다.
“우식이와는 연기의 결이 잘 맞아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통화를 나누고 살갑게 지내는 건 아니지만 그냥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사람이죠. 우식의 연기는 두말할 게 없어요. <넘버원> 촬영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 연기가 깊어지고 넓어졌어요.”
영화 <넘버원>은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때로는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는, 나를 닮은 또 다른 누군가인 엄마와의 묘한 관계가 잘 표현되어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끌었다. 장혜진이 연기한 유쾌하고 진취적인 엄마의 힘이었다.
“다양한 엄마 역할을 하면서, 엄마를 무조건 희생적으로만 그리지 말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은실은 남편도 일찍 죽고 큰아들도 죽고, 눈물이 메말랐지만 남은 아들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엄마예요. 아이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유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장혜진은 <기생충> 이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면 못 해요. 내가 재미있으니까 대본 들어오면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거죠. 매번 현장이 새롭고 재미있어요. 엄마 역할이 많아서 아쉽지 않냐고도 하시는데, 제가 항상 엄마로 소비되는 느낌은 아니에요. 제 나이와 맞게, 혹은 더 나이가 들어보이게 할 때도 있는데요. 기자간담회 할 때 예쁘게 변신하면 너무 재미있어요. 그럴 땐 최대한 말도 우아하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웃음)
장혜진은 본인이 지나온 모든 삶이 연기의 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덕에 본인이 맡은 캐릭터가 단단히 서있는 느낌이 있다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이런 대답을 남겼다.
“여러분이 지치거나 화가 났을 때, 저를 보고 있으면 든든하게 ‘변하지 않고 연기 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옆집 누나처럼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